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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생활적인 면에서 우리는 새로운 상황을 겪어야하고 적응하면서 1년을 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였다. 음악계에서는 많은 콘서트들과 오페라들이 긴 시간 어렵게 준비하다가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우리나라 음악계를 짊어지고 갈 어린 학생들의 상황은 어떠한지 한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소프라노 안지민,
소프라노 정서윤
일반 중고등학교와 다름없이 예중 예고학생들의 생활도 예전과는 많이 변화하였다. 학교 등교 일수도 현저히 줄어들어 어렵게 들어간 예중 예고에서의 기대하던 낭만적인 학교생활은 찾아 볼 수 없고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일반적이다. 무엇보다 다른 점은 대학처럼 늘 진행되던 향상음악회의 대면 연주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따로 개인 레슨실이나 홀을 빌려 녹화를 하여 학교에 제출하는 것으로 향상음악회를 대신하기도 하였다.
소프라노 허서경
때마다 열리는 유명 음악 콩쿨들은 사실 작년 한 해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한 번씩은 연기가 되었으며 취소되어 환불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러한 상황속에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사실 예전과 같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입시때도 역시 코로나 19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동영상심사로 1차를 치루고 소수의 인원으로 치러지는 2차만 대면으로 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쓴 채로 입시를 치룬 학교까지 있었다.
소프라노 김미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들이다. 하지만 상황들을 탓하기에는 언젠가는 이런 상황도 우리는 이겨낼 것이기에 스스로 실력을 연마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 3월11일 삼익아트홀에서 있던 [봄의 향기-영아티스트콘서트]가 있었다. 현재 예중예고 학생들과 입시생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꾸며진 봄의 향기 콘서트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되었다. 1부에는 어린 학생이 아리아 안티케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고 2부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한 신인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와 예술가곡으로 꾸며졌다.
소프라노 정소연
모든 연주회는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각자 소장하게 할 수 있게 하였다. 지난 일년간 무대 실전연습이 거의 전무 했던 학생들에게는 이날 연주는 특별히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무대였을 것이다. 첫 무대를 선 학생들 얼굴에는 긴장감과 함께 비장함까지 보였다. 1부의 어린 학생들은 아직 숙련된 발성과 음악이라고는 할 수는 없었지만 노래를 대하는 진지함과 열정은 여느 기성성악가들의 못지 않았다. 2부로 접어들어 3명의 소프라노들은 수준높은 기량을 보여줬다. 평소 듣기 어려운 영미아리아를 완성도 높게 연주하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오늘 무대에 섰다고 하는데 그들의 어깨에 짊어진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이 기대가 된다.
소프라노 유시온
2시간을 꽉채운 [봄의 향기] 콘서트로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젊은 성악도들이 무대에 서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꼈을 거라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지켜보던 지도교수와 부모님들에게도 긴장과 함께 뿌듯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때라 각자의 피드백을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동영상 촬영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가 잃는 것도 많았지만 반면에 우리가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자구책들이 앞으로 미래에 또다른 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로 선작용 할 수있을것이란 기대를 하게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음악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어린 학생들의 앞으로의 학업과 연구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한 시대를 넘어가는 현재의 우리스스로도 희망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게 자리를 지키며 이겨나가게 되길 기원해본다.
글 Gloria Kim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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