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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은미선생님 요즘 활발히 활동을 하시는데,
스테이지 구독자들을 위해 근황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은미) 안녕하세요. 소프라노 김은미입니다. 우선 박경준의 스테이지의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1년은 여전한 코로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보다는 조심스럽지만 꾸준히 연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죠반니]에서 돈나 안나역으로 요즘은 신동일작곡가님의 초연오페라 [빛아이 어둠아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국을 찾아가는 [힘나는 오페라여행]등 크고 작은 콘서트를 가졌구요 11월초에는 이마에스트리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이번에 독창회를 준비하시는데, 선생님의 레퍼토리를 보면 매우 알차게 구성하셨는데, 이번 공연으로 소프라노 김은미만의 어떤 점을 전하고 싶은가요?
또한 프로그램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2010년 귀국독창회를 한 이후 십 년이 되는 작년 2020년에 기념으로 독창회를 열고 싶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작년 한 해는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독창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해, 수많은 연주의 취소와 연기를 반복해 가면서 무대위의 성악가로서의 제 모습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노래를 하는 데에 있어 갈증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삶에 대한 회의로 무기력해졌을 때 위로를 해준 것이 무대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독창회의 첫 곡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에 나오는 아리아 “Höre, Israel. Höre des Herrn Stimme”(이스라엘아 들으라, 주님의 음성을 들으라)는 저를 일으켜주는 곡이기도 하였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 역병으로 그리고 내전과 시위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한 곡입니다.
그밖에 Alban Berg의 Sieben Frühere lieder가곡4개와 Oliver Messien의 가곡 Danse du bebe-Pilule 아기 필륄르의 춤 (하늘과 땅의 노래)를 1부로 꾸몄습니다. 특별히 Messien의 가곡은 제가 비엔나 유학시절 Messien협회에서 비엔나 뮤직페라인에서 있었던 메씨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직접 악보를 받아 연주했던 곡입니다. 그 밖에 F.Liszt의 3개의 페트라르카 소네테는 피아노곡으로 있지만 성악곡으로도 작곡된 아름다운 3개의 곡입니다. 현대오페라 두곡으로 Korngold의 오페라 [die Tote Stadt 죽은자들의 도시]에 나오는 아리아와 G.Menotti의 오페라 [the Medium 영매]의 “모니카 왈츠”라는 아리아도 준비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독창회의 구성이 귀에 익은 멜로디로 가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근현대시대의 작곡자들의 곡이 주를 이루는데 이것은 우리가 지금 또 다른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번 독창회의 부제로 생각한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짐작하지 못했던 질병과 기후변화로 오는 환경의 변화 그에 대응하면서 적응하는 우리의 삶은 어느새 예전과 다른 삶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저의 독창회는 조금 진보적인 느낌의 리듬과 음들로 여러분께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마치 피카소의 전시회를 보고 나오는 느낌이랄까요...하지만 너무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대곡이라 해서 모두 다 난해한 것은 아니니까요~분명히 색다른 느낌으로 큰 매력을 느끼실 것입니다.
3. 폭 넓은 음악해석으로 관객으로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시는데, 연주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들과 객석에 관객들과 서로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동시에 어려운 일 일것 입니다. 하지만 거창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작업이기도 하지요. 저는 우선 무대에 서기전 충분히 그 곡에 대한 배경과 환경설정을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저에게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수록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어 단어에서 오는 심상과 감각을 총동원하여서 이미지화 하고 노래하는 시간에 따라 시선 하나하나까지도 설정하여서 자연스럽게 익혀질 때까지 반복 하다보면 어느새 생각하고 설정했던 모든 장치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4. 이번에 창작오페라 [빛아이, 어둠아이]에도 출연하셨죠? 선생님은 여러장르의 오페라를 공연하셨는데, 어떠한 작품들을 공연하셨나요?
이번 신동일 작곡가님의 오페라 [빛아이 어둠아이]외에도 제작년에는 나실인 작곡가님의 오페라 [검은 리코더]와 [불량심청]이라는 창작오페라도 출연했었습니다. 그밖에도 창작오페라공모전에도 참가했던 작품들도 있구요. 창작곡들은 새로운 음악을 제가 먼저 불러본다는 데 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는 자리에 제 목소리와 연기가 어떤 기준이 되어진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작업입니다. 물론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에우리디체같은 역할도 다시해보고싶은 고전이기도 하고 모차르트의 오페라들 특히 돈죠반니는 저의 애정하는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푸치니의 라보엠의 두 여인, 무젯타와 미미는 저의 또 다른 최애 작품입니다. 사랑스런 두 여인의 매력은 부를때마다 각각 다르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4. 소프라노 김은미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성악가로서 지내온 날들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큰무대에 서는 것도 바램이요 더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서게 되는 것도 바램이지만 늘 제가 바라는 바는 진화하는 성악가 김은미입니다.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게으르지않고 늘 준비된 모습으로 무대에 서게되길 바랍니다.
5. 학생들을 지도하시면서 한 해에만 서로 다른 오페라를 하셨는데, 연주를 병행하시면서 체력관리와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후배들과 성악 애호가들을 위해 비법을 좀 알려 주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리지 않고 운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집 근처 남산순환도로를 걷기도 하고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배우기도 했지요. 여름에는 수영과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꽤 활동적으로 자랐습니다. 그때는 훈련받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이것이 다 저에게는 자양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학시절에도 30분거리의 쉔부른 궁전 꼭대기까지 아령을 들고 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하였지요. 물론 매일같이 평생 운동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특별히 목적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 어려서부터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목에 도움이 되는 것같습니다. 잠도 훈련입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위해 어느정도 머리를 비워 휴식할 준비를 하는 것도 미리미리 지켜진다면 중요한 일 있는 전날 잠 설치는 일은 조금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무료 웹 음악잡지 “박경준의 스테이지”에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창간호부터 쭉 즐겨 보는 애독자중 한 명으로서 어플리케이션 독립을 너무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하는 이 시대 꼭 필요한 스마트 매거진으로서 많은 분들이 꼭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시대를 빛내는 여러 음악가들과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박경준의 스테이지”가 음악가라면 핸드폰에 누구나 필수로 받아야할 어플로 널리 알려지기 기원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유익한 오페라소개 연주소개등 저도 자주 인사드릴수있도록 멋진공연 많이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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