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 오페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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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오페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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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인문학


글 박경준
출판사 마음의숲
분 야 예술 ] 음악 ] 음악일반/교양
예술 ] 음악 ] 클래식/오페라
발행일 2021년 11월 19일
판 형 150*210mm | 492쪽 | 27,000원
ISBN 979-11-6285-096-1 (03670)

오페라 시작의 첫걸음 그 핵심을 담다

◤ 책 소개


오페라는 인간의 폭넓은 지혜와 찬란한 예지가 창조할 수 있는 가장 웅대하고 귀중한 예술이다. 하지만 여러 예술의 형태가 결합한 오페라를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고 길고 또 지루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국내 공연예술 시장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뮤지컬과 다르게 오페라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 오페라는 고루한 고전 예술이자 소수를 위한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페라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그 방법만 제대로 안다면 오페라는 그 어떤 예술 장르보다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페라 감상의 핵심은 작품의 시대 배경과 스토리를 파악하고 그것이 극 중에서 음악적, 문학적, 연극적으로 어떻게 표현해내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페라를 아는 만큼 보이는 장르라고 한다.
이 책은 〈피가로의 결혼〉부터 〈투란도트〉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작 오페라 11편의 시대 배경과 역사, 문화, 작곡가들의 사상, 음악사의 조류 등 오페라의 모든 핵심을 담았다. 작품의 등장인물 소개와 스토리, 아리아 감상법을 세계 최정상 바리톤 성악가인 박경준의 인문학적 해설로 쉽게 풀어냈다. 또한 귀족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에 저항하며 싸워온 작곡가, 대본 작가의 일대기를 통해 오페라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 과정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입문자들은 오페라와 금세 친숙해질 것이고 마니아들은 성악가가 들려주는 화려한 아리아에 눈시울 적시며 감동받을 것이다. 영화나 연극, 발레나 일반 연주 공연에서 느껴보지 못한 매혹적인 몰입까지 경험할 것이다. 오페라가 신이 인류에게 내려준 아름답고 화려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출판사 리뷰


▶경계를 넘어선 음악가들의 용기 있는 도전
궁정 행사의 눈요깃거리에서 시작한 오페라가 오늘날 종합예술의 결정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음악가들의 저항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베르디, 바그너, 푸치니 등의 작품 속에는 당시 사회의 모순과 변화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한 그들의 피와 땀이 담겨 있다. 시대에 맞게 작품을 재창조하고 재해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돈 조반니〉, 〈리골레토〉, 〈라 트리비아타〉 등 우리가 오페라 고전으로 부르는 작품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재해석되고 재창조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작품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오페라, 이제는 읽는 오페라
오페라의 원작이 되는 희극의 탄생 배경, 신화 이야기 등 저자의 명쾌하고 흥미로운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오페라의 역사와 더불어 세계사, 문화사까지 공부할 수 있다.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프랑스혁명을, 〈탄호이저〉를 통해 드레스덴혁명을. 〈카르멘〉을 통해 팜므파탈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각 작품 속 주인공이 표현하는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 무대 배경 이야기, 역사책에서조차 소개되지 않았던 작곡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페라의 꽃, 아리아 감상법
오페라의 꽃은 바로 ‘아리아’다. 〈카르멘〉의 ‘하바네라’, 〈돈 조반니〉의 ‘카탈로그의 노래’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아리아다. 그런데 이런 아리아는 단순히 음악적 아름다움이나 극의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해석과 노래하는 배우의 감정에 따라 시대상과 가치관이 표현된다. 이 책은 각 장 끝에 서곡 및 주요 아리아만 따로 분석했다. 배우는 어떤 심정으로 노래해야 하며 청중은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 저자 소개

글 박경준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 사범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이탈리아 베르디음악원 오페라과 및 예술가곡과, 로마 A.M.I 국제아카데미 지휘과와 뮤지컬과를 졸업했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주역상, 중앙일보콩쿠르, KBS신인음악콩쿠르, 베르디국제콩쿠르, 도니체티오페라콩쿠르 등 국내외의 권위 있는 17개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바리톤이다. 풍부한 성량과 압도적인 무대장악력으로 세계 50여 곳의 극장에서 26편의 오페라 300여 회의 주역을 맡았다. 문화부장관상 및 이탈리아 대통령 메달을 수상했으며 이탈리아 에르바(ERBA)국립음악학교 교수와, 영산콘서바토리 오페라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오페라의 대중화와 한국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 클래식 전문 스마트 매거진 〈박경준의 스테이지〉를 발행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식지 않는 오페라의 매력 속으로 007
Chapter 1 귀족사회의 욕망을 조롱하다 〈피가로의 결혼〉
프랑스혁명의 전주곡? 027
조롱과 풍자의 미학 033
피가로의 결혼이 아닌 수잔나의 결혼 039
계급을 넘어선 자매애 042
Chapter 2 욕망의 끝, 그곳은 지옥 〈돈 조반니〉
욕망과 회개 069
돈 후안과 카사노바 075
유혹의 아리아 083
루드스의 사랑 093
Chapter 3 사랑, 묘약이 아닌 순수 〈사랑의 묘약〉
드라마 희극 113
그리스 신화의 차용 118
사랑의 묘약, 또 다른 변주 123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 126
Chapter 4 선과 악, 두 개의 페르소나 〈리골레토〉
베르디, 신분사회에 도전하다 151
빅토르 위고가 소리쳤다 160
걸작의 영역에 들어가는 베르디 164
선과 악의 슬픈 꼽추, 리골레토 171
Chapter 5 타락 천사의 헌신 〈라 트라비아타〉
타락 천사의 탄생 189
뒤플레시, 마르그리트, 비올레타 193
매혹의 발견 198
열정적 사랑의 희생 202
Chapter 6 욕망과 구원의 미학 〈탄호이저〉
〈탄호이저〉의 미학 225
예술과 정치의 경계, 바그너와 히틀러 231
정치적 편향과 예술 235
대속과 구원 243
Chapter 7 밤의 찬미와 사랑의 영원성 〈트리스탄과 이졸데〉
죽음을 통한 구원과 영원 263
바그너와 불륜 오페라 267
트리스탄코드, 새로운 음악의 시대를 열다 275
사랑은 왜 아픈가 284
Chapter 8 팜므파탈의 비극 〈카르멘〉
리얼리즘 오페라 302
산고 속에 태어난 〈카르멘〉 308
니체, 바그너 그리고 비제 323
팜므파탈로서 카르멘 328
Chapter 9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토스카〉
푸치니, 베르디에 빠져 오페라의 길로 346
현실과 멜로드라마 사이 350
사내는 교수대로, 여자는 내 품으로 356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360
Chapter 10 보헤미안 사용 설명서 〈라 보엠〉
뮈르제, 네 방식이 통하였구나 381
여자가 죽어야 사는 남자 387
푸치니 선전포고하다 389
이 시대 젊은이들의 초상 〈렌트〉로 보는 〈라 보엠〉 396
Chapter 11 얼음공주를 녹이는 사랑 〈투란도트〉
유럽의 중국 앓이 418
얼음공주의 부활 424
〈투란도트〉의 아리아 434
‘류’의 현실 속 여인 ‘도리아 만프레디’ 438
부록
작곡가 노트 446
오페라 주요 용어 478
참고문헌 485
사진 출처 491


◤ 책 속으로

오페라 공연을 할 때마다 나는 인물과 작곡가가 그려낸 세계에 빠진다. 그렇기에 나는 늘 아쉬움을 느낀다. 각 작품 안에 있는 인문학적, 사회문화적 의미와 맥락을 좀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면, 더욱 아름답게 작품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오페라의 매혹을 다양하게 해석해주고 싶었다. 또한 나 자신이 이와 같은 성찰을 통해 지금까지 노래하고 연기했던 역할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롭게 인물을 창조하고 싶었다.
[프롤로그] 중에서(012p)

바그너와 니체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니체는 인간의 순수성을 해치는 적대적인 세력으로 기독교를 꼽았다. 니체는 인간이 태어나 사는 지상의 세계를 유일한 세계로 보았고, 기독교는 지상의 세계가 아닌 천상의 세계에 목적을 두고 가르침을 주었기 때문에 거짓이라 생각했다. 니체는 권력과 권력의 균형에 의해 유지되는 사회를 자연이라고 말했는데, 니체가 중시한 권력의 의지는 바그너에게 영향을 미쳤다. 니체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바그너였고 특히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를 좋아했다. 이유는 바로 고통받는 영웅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편향과 예술] 중에서(238p)

〈카르멘〉에서 보여주는 사실적인 시대 묘사와 인물 묘사는 혁신적이었다. 비제의 박진감 넘치는 리얼리즘은 이탈리아의 베리스모 오페라 작가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르멘〉은 혁명적 오페라인 셈이다. 전통의 발판 위에서 관습적인 비속성을 배제하고 참다운 프랑스 국민 오페라를 확립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이 바로 〈카르멘〉이다.
[리얼리즘 오페라] 중에서(305p)

〈투란도트〉는 푸치니가 죽은 지 2년 뒤에 밀라노의 라스칼라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관객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복장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생전에 푸치니와 친교가 있던 명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열성적으로 오페라를 지휘하던 중 작곡자의 검필 부분에서 관객들을 향해 뒤돌아서서 “마에스트로가 쓴 오페라는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정중히 선언한 후, 지휘봉을 놓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관객들도 푸치니의 죽음을 다시 한번 애도하며 극장을 떠났다. 이 일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일화가 되었다.
[푸치니, 베르디에 빠져 오페라의 길로] 중에서(349p)

푸치니는 여성의 심리를 너무나 잘 이해하는 작곡가다. 그는 여주인공의 죽음을 극적으로 구성한다. 푸치니 3부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라 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등 아름다운 여인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프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만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밖에 다른 푸치니 오페라에서도 다양한 극적 요소가 여주인공을 비극으로 몰아가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여자가 죽어야 사는 남자] 중에서(3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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