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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 (Gabriel Fauré, 1845 - 1924) 작곡의 장 라신느의 찬가 (Cantique de Jean Racine)
- Jean Racine (1639 - 1699)
장 라신느 (Jean Baptiste Racine, 1639 - 1699)
우리가 프랑스 극작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몰리에르와 함께 17 세기 프랑스를 이끌던 극작가이다.
기본적으로 비극을 쓰던 작가로, 주로 역사상의 인물을 다뤘는데, 각 개인마다 특징을 절정하고 과장하지 않는것이 특징이었다.
그는 신앙이 두터운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 부모를 잃고, 조부모와 생활하던 중 할아버지를 여의게되자 그의 할머니는 그의 딸이 수녀로 있던 포르 루아이얄 수도원 (Abbaye de Port-Royal) 으로 이주했다. 이곳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얀세니즘의 본거지였다.
그는 1688 년 라틴어로 아침기도에 사용할 기도문을 썼다.
Consors paterni luminis,
Lux ipse lucis et dies,
Noctem canendo rumpimus:
Assiste postulantibus.
Aufer tenebras mentium,
Fuga catervas dæmonum,
Expelle somnolentiam
Ne pigritantes obruat.
Sic, Christe, nobis omnibus
Indulgeas credentibus,
Ut prosit exorantibus
Quod præcinentes psallimus.
Sit, Christe, rex piissime,
Tibi Patrique gloria
Cum Spiritu Paraclito
In sempiterna sæcula.
Amen.
갸브리엘 포레 (Gabriel Fauré, 1845 - 1924)
파리의 니더마이어 음악학교에서 꺄미유 생상 (Camille Saint-Saëns, 1835 - 1921) 의 제자였던 갸브리엘 포레 (Gabriel Fauré, 1845 - 1924) 는 무척이나 신심이 깊은 가톨릭 신자였고 성당 오르가니스트였다. 이미 니더마이어 음악학교의 학생이었던 그는 1865 년 20세의 나이에 장 라신느의 아침기도문을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오르간과 현악기들의 반주로 이루어진 합창곡을 작곡했고, 이 곡으로 파리의 니더마이어 음악학교의 콩쿨에서 1등을 거머쥔다. 그리고 이 곡은 Panis angelicus 로 잘 알려진 세자르 프랑크 (César Franck, 1822 - 1890) 에게 헌정한다.
특히 포레의 아름다운 이 스타일의 작곡기법은 그의 레퀴엠 (Requiem in d minor, Op. 48) 에서도 잘 드러난다.
장 라신느의 찬가 (Cantique de Jean Racine)
- Jean Racine (1639 - 1699)
Verbe égal au Très-Haut, notre unique espérance,
Jour éternel de la terre et des cieux,
De la paisible nuit nous rompons le silence:
Divin Sauveur, jette sur nous les yeux.
Répands sur nous le feu de Ta grâce puissante;
Que tout l'enfer fuie au son de Ta voix;
Dissipe le sommeil d'une âme languissante
Qui la conduit à l'oubli de Tes lois!
Ô Christ! sois favorable à ce peuple fidèle,
Pour Te bénir maintenant rassemblé;
Reçois les chants qu'il offre à Ta gloire immortelle,
Et de Tes dons qu'il retourne comblé.
말씀이신 높으신 주여, 우리의 유일한 희망,
이 땅과 하늘의 영원한 빛,
우리는 고요한 밤의 침묵을 끊어내오니:
구세주여, 우리를 돌아보소서!
주님의 은혜의 불길을 우리에게도 내리셔서,
주님의 목소리에 지옥이 물러나고;
주님을 따르는 법도를 잊은,
지친 영혼의 졸음을 몰아내소서!
오 그리스도시여, 지금 여기 주님 찬양하러 모인
이 신실한 무리를 사랑하소서
주님의 영원한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를 받으시고,
그 무리에게 복내려 주소서.
ⓒ 번역 석승권
Verbe égal au Très Haut, notre unique espérance,
vɛr begal o trɛ o nɔ tryni kɛsperɑ̃sə
Jour éternel de la terre et des cieux,
ʒu retɛrnɛl də la tɛr e dɛ sjø
De la paisible nuit nous rompons le silence
də la pɛziblə nɥi nu rɔ̃pɔ̃ lə silɑ̃sə
Divin Sauveur, jette sur nous les yeux.
divɛ̃ sovœr ʒɛtə syr nu lɛ zjø
Répands sur nous le feu de Ta grâce puissante
repɑ̃ syr nu lə fø də ta grɑsə pɥisɑ̃tə
Que tout l'enfer fuie au son de Ta voix
kə tu lɑ̃fer fɥi o sɔ̃ də ta vwa
Dissipe le sommeil d'une âme languissante
disipə lə sɔmɛj dy nɑmə lɑ̃gisɑ̃tə
Qui la conduit à l'oubli de Tes lois
ki la kɔ̃dɥi (t)a lubli də tɛ lwa
Ô Christ sois favorable à ce peuple fidèle,
o ʃri swa favɔrab la sə pœplə fidɛlə
Pour Te bénir maintenant rassemblé
pur tə benir mɛ̃tənɑ̃ rɑsɑ̃ble
Reçois les chants qu'il offre à Ta gloire immortelle,
rəswa lɛ ʃɑ̃ ki lɔf ra ta glwar imɔrtɛlə
Et de Tes dons qu'il retourne comblé.
e də tɛ dɔ̃ kil rəturnə kɔ̃ble
음악과 가사 살펴보기
대부분의 포레 작곡의 (피아노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음악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도 선율과 화음의 아름다움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곡이다.
물론 프랑스 낭만 음악의 기본적인 좋은 예를 보여주는 작곡가이기도 하지만, 그의 현직이 오르가니스트 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오르간 반주로 이 곡을 감상하거나 부를 기회가 있다면 이 곡의 아름다움은 비할 곡이 없으리라 믿는다.
전체적인 오르간 반주는 극단적인 레가토와 셋잇단 음표로 이루어진 아르펫죠의 반주에 멜로디가 얹어진 형태를 가지고 있다. 지시어는 Cantabile 이며 반주만 들어도 노래가 절로 나올만한 반주이다.
아름다운 전주 후에 베이스의 pp 의 음악이 시작한다. 가사를 살펴보자.
Verbe égal au Très-Haut, notre unique espérance,
verbe égal - v/b 발음의 차이를 이해하고 명확하게 발음한다. 두 단어의 맞닿는 두 모음 e / é 로 인해 elision (모음생략) 현상이 일어났다. 이 경우는 항상 앞의 모음을 생략하고 뒤의 모음을 살려서 발음하고, 생략된 모음 앞의 자음을 다음 단어 시작 모음과 연음한다. g + al 는 개음화 현상으로 [걀] 로 발음한다.
au - 전치사 à 와 정관사 남성 단수 le 의 결합된 축약관사이다. 여성 단수 정관사 la 와는 결합하지 않으며 복수형 정관사 les 와 결합해서 aux 로 사용된다.
Très-Haut - 프랑스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단어 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Segneur, Éternel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très-haut 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unique - 영어에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발음에 유의하도록 한다. 단모음 u 는 항상 [y] 로 발음하고, -que 의 u 는 발음하지 않으며 마지막 묵음의 e [ə] 발음을 유의하도록 한다. 단어 자체의 의미가 무척 중요한 단어이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rare, exceptionel 정도를 들 수 있겠지만, 이 단어들은 희귀한, 특별한의 의미를 가졌다면 unique 는 대체불가능한 단 한가지의 것을 의미하므로 더 중요도의 퍼센티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unique espérance - 연음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모음 생략 (élision) 이라고 하며, 모음 또는 무성 h 앞에서 a, e, i 가 생략되는 형태를 이야기한다. 따라서 두개의 모음이 만나, 앞 단어의 마지막 모음인 e 가 생략되고, 그 단어 (unique) 의 마지막 자음이 다음단어 첫 모음과 연음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Jour éternel de la terre et des cieux,
jour - ⓜ 하루, 날, 낮, 낮동안 이라는 의미가 워낙 강해서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뜻을 생각해내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는 빛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jour éternel - 연음한다. jour 는 명사, éternel 은 형용사로 사용되었다. 프랑스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지칭하는 단어 중 éternel 도 있지만, 명사 + 명사의 배열은 불가능하므로, 명사와 형용사 동일 형태인 éternel 이 형용사형임을 알 수 있다.
et - 접속사 그리고. et 는 연음할 경우 앞 단어와 연음하고 다음 단어와는 연음하지 않는다. 이 단어도 마찬가지로 이전 단어인 terre 의 마지막 모음 e 를 생략하고 그 앞의 rr 을 et 와 연음해서 발음한다.
De la paisible nuit nous rompons le silence:
de la - 프랑스어는 전치사와 정관사를 결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축약관사 라고 부른다. 전치사 de 와 남성 정관사 le 는 du, 전치사 de 와 복수 정관사 les 는 des 로 결합하고 여성형 정관사 la 는 결합하지 않는다.
paisible - 일반적으로 프랑스어의 자음들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따라서 p 역시 [ㅃ] 에 가까운 발음으로 한다.
nuit - 이중모음인 ui 의 발음을 유의하도록 한다. 반모음 y 와 모음 i 가 모두 잘 들리도록 발음해야한다. 마지막 t 는 발음하지 않는다.
nous rompons - 1 인칭 복수 인칭대명사 (주어로 사용) 로 마지막 s 는 발음하지 않는다. 동사인 rompons 도 마찬가지이다. -ons 는 1 인칭 복수 동사변화형 어미이다.
Divin Sauveur, jette sur nous les yeux.
divin - 비음 in 은 공기가 통하는 [앙] 으로 발음한다.
sauveur - eu + r 의 형태의 복합모음 eu 는 넓은 [œ] 로 발음한다. 자주 보이는 형태이지만, 오히려 eu + s, x, t 의 형태가 더 일반적이며 좁은 [ø] 로 발음한다. r 도 발음한다.
jette - ⓥ jeter [ʒ(ə)te] 던지다, 버리다. 의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여기서는 눈길을 주다 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르다. ipa 에서도 보듯 동사 원형의 e 는 묵음이지만, 3인칭 단수 동사변화형인 jette [ʒɛt] 는 넓은 모음으로 변했고, 악보에 보면 -te 가 명확하게 음가를 가지고 있으므로 묵음의 ə 를 사용해서 발음한다.
sur - 전치사 ~ 위에. r 발음을 굴려서 발음한다.
les yeux - 복수형 정관사 les 의 마지막 자음을 연음하되 s 는 [z] 로 연음한다. 반모음 [j] 와 복합모음 [ø] 모두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스 홀로 시작하는 부분을 pp 의 뉘엉스 nuance (다이나믹) 을 유의하도록 한다. 뚜렷한 도입부를 부르되 감정이 과잉되지 않도록 한다. 이후 테너, 메조소프라노, 소프라노의 순서대로 얹어가며 음악이 펼쳐지는데, 중요한것은 늘 pp 로 유지해야 한다는것이다. 테마를 제시한 후인 Divin Sauveur 부터 cresc. 라고 쓰여있고, 두번째로 가사의 반복인 Divin Sauveur 부분의 이 가사만 f 이며 다시 diminuendo 와 p 로 작곡을 했다.
그 이후 두번째 단락과의 사이의 짧은 간주 부분을 보면 오르간 반주부분에 il canto marcato 라고 표기했다. 물론 canto 는 노래 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오르간이 연주하는 멜로디 부분을 가리킨다. 역시 canto 라고 표현한것과 더불어 오르간의 특징인 cresc. 와 decresc. 를 적절히 잘 사용했다.
Répands sur nous le feu de Ta grâce puissante;
répands - é 의 발음을 유의하고, 비음 an 은 공기가 통하는 [엉] 으로 발음한다.
le feu - 정관사 남성형 le 의 묵음의 e [ə] 발음을 유의하고, feu 의 복합모음인 eu 를 좁은 발음인 [ø] 로 발음하되 유의해야한다. 일반적인 음성학에서는 좁은 [ø] 를 설명하기를 좁은 [o] 발음에서 혀를 앞으로 옮긴 형태라고 한다. 하지만, 혀의 위치는 각자의 입 안의 상태와 객관적이지 못한 지표이므로, 오히려 좁은 [e] 발음에서 입꼬리를 모은 형태 라고 이해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쉽다. 마찬가지로 넓은 [œ] 도 마찬가지로, 넓은 [ɛ] 발음에서 입꼬리를 모은 형태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grâce - 모음 â 의 accent circonflexe (악썽 씨르꽁플렉스) 는 입 천장을 들어올려 깊은 소리를 내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전체적인 입 안의 사이즈를 넓이는 것이 중요하다.
puissante - p 는 일반적으로 된소리로 발음하지만, 이중모음 ui 의 발음을 위해 조금은 거센소리로 발음하는것도 좋다. 비음 an 은 공기가 흐르는 [엉] 으로 발음한다.
이 문장에 연속으로 보이는 묵음의 [ə] 발음에 유의하도록 한다. 절대로 강세를 주지 않아야한다.
Que tout l'enfer fuie au son de Ta voix;
tout - 복합모음 ou 는 [u] 로 발음하고, 마지막 t 는 발음하지 않는다.
l’enfer - 비음 en 은 공기가 흐르는 [엉] 으로 발음한다. f /p 발음의 차이를 이해하고 명확하게 발음한다. 마지막 r 은 명확하게 발음한다.
au - 축약관사. 이전에도 언급한 것 처럼 전치사 à (= to) 와 정관사 남성 단수형 le 가 결합된 형태이다. 참고로 여성형은 축약관사로 사용하지 않고 à la 로 사용하며, 복수형은 aux 로 사용한다.
son - 프랑스어에 조금 익숙한 사람은 이 형태를 소유형용사로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남성형 명사이며 소리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Ta voix - 소유형용사 2 인칭 단수의 여성 단수형이다.
남성 단수
여성 단수
남성 / 여성 복수
1 인칭 단수 (나의)
mon
ma
mes
2 인칭 단수 (너의)
ton
ta
tes
3 인칭 단수 (그의 / 그녀의)
son
sa
ses
1 인칭 복수 (우리의)
notre
notre
nos
2 인칭 복수 (당신의)
votre
votre
vos
3 인칭 복수 (그들의 / 그녀들의)
leur
leur
leurs
Dissipe le sommeil d'une âme languissante
sommeil - 일반적인 프랑스어 회화에서 겹자음은 하나만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노래할 때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즘의 프랑스 음악코치들은 살짝 강하게 발음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보게된다. 겹자음 mm 앞의 모음 o 를 끊어서 발음하지 말고, 쏘옴메이 처럼 길게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il, -ill 의 l, ll 은 발음하지 않는다.
d’une âme - 앞서 이야기한 모음생략 (élision) 이다. une 의 e 를 생략하고 n 을 â 와 연결해서 발음한다.
languissante - 비음 an 은 공기가 흐르는 [엉] 으로 발음한다. g 다음에 나오는 복합모음 ui 중 u 는 항상 묵음이며 i 를 발음한다. 마지막 묵음의 e [ə] 의 발음을 유의하고 또다른 강세를 주지 않아야한다.
Qui la conduit à l'oubli de Tes lois!
qui - q, g + u + e, i 는 항상 u 를 발음하지 않는다. 이 경우 u 는 h 의 역할을 하며 ghe, qhe, ghi, qhi 같은 형태의 유성음의 발음을 하기 위한 장치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conduit - 비음 on 은 공기가 흐르는 [옹] 으로 발음한다. 이중모음 ui 는 [yi] 로 발음하며 반드시 두 모음이 명확하게 분리되서 들리도록 해야한다. 마지막 t 는 발음하지 않는다. la conduit 가 정관사 명사의 형태가 아니라, 지시형용사 + 동사 (3인칭 단수 동사변화형)
répands sur nous 부터 본격적인 음악의 진행을 보면 Dolce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grâce 의 테너 진행을 유의하고 도드라지는 음정이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화성적 진행을 유지하는 부분에서는 가사가 잘 들리도록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고, que tout l’enfer, 부터 보이는 cresc. 를 잘 지켜서 f 와 p subito 부터 성부의 진행이 나눠지는 부분의 발음을 더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트리엔트 공의회때의 결의 중에 가사가 안들리는 노래를 부르지 않게 하는 것이 있었다. 8 성부 합창, 다중합창 (두개 이상의 합창단) 의 연주를 금지 했지만, 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1594) 라는 작곡가에 의해 과하지 않은 긴밀한 구성의 명확하게 들리는 다성음악으로 새로운 음악의 길을 열었다. 특히 마르첼리 교황 미사곡 (Missa Papae Marcelli) 이 좋은 예이다. 화성법적 음악과 대위법적 음악이 잘 섞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곡에서도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Ô Christ! sois favorable à ce peuple fidèle,
ô - 악성 씨르콩플렉스 (accent circonflexe) 가 있는 감탄사 ô 이다. 어둡지 않은 넓고 깊은 발음을 유지한다.
Christ - 그리스도. 프랑스의 개신교와 천주교의 발음이 조금 달라서 개신교에서는 st 를 발음한다고 사전에서 이야기 하지만, 현재는 모두 마지막 st 를 발음하지 않는다.
sois - 이중모음 oi 는 [wa] 로 발음하고 마지막 s 는 발음하지 않는다.
favorable à - 연음 (모음생략, élision) 이 일어난다. favorable 의 마지막 모음 e 를 생략하고 그 앞의 l 을 다음의 모음으로 시작하는 전치사인 à 와 연결해서 발음한다.
peuple - eu 다음이 일반형태의 자음이 왔으므로 당연히 좁은 ø 의 발음을 할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이 단어 마지막 모음이 묵음의 e [ə] 이므로, 단어의 강세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eu 로 옮겨졌고, 따라서 이 eu 의 발음이 장음으로 변하면서 넓은 œ 로 변했다. 길게 발음하는 장음인 것을 명심하도록 한다.
fidèle - f / p 발음의 차이를 이해하고 명확하게 발음한다. 그리고 3 음절의 단어로 된 [i], [ɛ], [ə] 각 모음이 명확하게 들리도록 발음한다.
Pour Te bénir maintenant rassemblé;
Te - 간접 목적 인칭대명사. 이 곡의 시를 보면 신성 (神性) 를 나타내는 단어는 대문자로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프랑스어에는 그다지 남아있지 않은 전통이라 할 수 있다. 묵음의 e [ə] 를 유의해서 발음한다.
maintenant https://ko.forvo.com/word/maintenant/ 참조
- 정말 안타깝게도 지역마다, 성별마다 발음의 차이가 가장 심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단어의 법칙대로 이야기 해 보자면, ain 자체로 공기가 흐르는 [앙] 으로 발음하고, te 의 e 는 묵음의 [ə] 이며, nant 은 공기가 흐르는 [엉] 으로 발음하고 마지막 t 는 발음하지 않지만, 회화에서는 중간의 te 자체를 발음하지 않아서 ai 를 [ɛ] 로 발음하고 nn 의 겹자음 처리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발음은 회화에서는 [맨넝] 과 비슷한 발음이 되지만, 올바른 발음으로는 [망뜨넝] 에 가까운 발음이 된다고 할 수 있다.
Reçois les chants qu'il offre à Ta gloire immortelle,
reçois - 프랑스 표기법 중 독특한 알파벳 중 하나는 ç 이다. 이름은 쎄디유 (cédille) 이며 c + o 의 발음 중 c 를 s 로 발음하기 위해 변형 된 표기법이다. 마지막 s 는 발음하지 않는다.
les chants - 복수형 정관사와 복수형 명사이다. 따라서 복수형 정관사의 s 를 발음하지 않고 모음을 [e] 로 발음하고, 명사의 복수형 어미 s 도 발음하지 않는다.
qu’il offre à - 연음한다. qu 의 u 는 마찰음 이어야 할 발음을 파열음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만 남아있다. 발음하지 않는다. qu’i + offre 로 연음한다. 그 이후의 offre à 는 모음 생략 (élision) 으로 e 를 발음하지 않고, 그 앞의 r 을 전치사 à (= to) 와 연음할 수 있지만, 이 곡에서는 offre à 를 악보에서 보면, 소프라노와 알토는 -fre 에 따로 음가가 있으므로 연음하지 않고, 베이스는 of-fre à 로 연결되어 있으니, 연음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gloire - 발음을 붙이는 방법에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 바로크적인 방법과 낭만적인 방법을 꼽을 수 있는데, 정박자에 어떤 발음을 맞출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바로크적 방법에서는 첫 자음을 정박자에 맞추는것이 일반적이고, 낭만적인 방법으로는 모음에 정박자를 맞추는 것이 자연스럽게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지휘자와 연주 단체의 성격에따라 많이 변할 수 있다. 이 단어를 예를 들어보자면, 낭만적인 방법으로 o 발음을 정박자에 맞춰서 연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gl 의 발음을 얼마나 일찍 시작해야 할지, gl 의 발음을 얼마나 빨리 또는 천천히 발음 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immortelle - 단어의 특성상 의미가 강한 단어들은 강조해서 발음하는 것이 좋다. 영원한 이라는 의미의 형용사로, 꽃 이름의 명사와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mm 의 겹자음으로 im 을 비음화 하지 않으며 ille 가 아닌 elle 이므로 모든 자음과 모음들을 발음한다. 다만 마지막 두개의 e 는 넓은 [ɛ] 와 묵음의 [ə] 로 차이나게 발음한다.
gloire immortelle - 모음생략. glwa.rim.mor.tɛl.lə 로 발음한다.
Et de Tes dons qu'il retourne comblé.
et - 접속사, 그리고 [e] 이다. 프랑스어의 be 동사인 être 동사의 3 인칭 단수 동사 변화형태인 est [ɛ] 와 발음의 차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구분해서 발음하도록 한다.
et de Tes - 세번의 e 의 발음 중 de 는 묵음의 [ə] 로 발음하고, 접속사 et 와 소유형용사 2 인칭 단수의 복수형인 tes 는 e 로 발음하도록한다.
retourne - re- 는 반복을 나타내는 접두어이다. 항상 묵음의 [ə] 로 발음하지만, 가끔 ré- 의 형태를 띄는 단어들이 있다. 그 때는 좁은 [e] 로 발음한다. 마지막 -ne 는 묵음의 [ə] 로 발음한다.
comblé - 비음 om 은 공기가 흐르는 [옹] 으로 발음한다. 마지막 é 는 좁은 [e] 로 발음한다.
그 이전 단락까지 연속된 f 의 음악으로 절정에 오른 후, 다시 데크레셴도 이후 베이스 파트가 p 로 시작한다. 모든 파트가 f 로 부르다가 갑자기 p 로 변했다. 이 음악을 일반적인 음악홀이 아닌, 유럽의 오래된 성당에서 듣는다면 그 효과는 엄청난 것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소리가 사라진 것 처럼 들리는데, 그 동안은 베이스가 노래하는 동안은 베이스의 노래를 거의 알아챌 수 없을만한 시간이다. 참고로 유럽의 성당들의 잔향시간은 4 초에서 7 초 사이이며, 얼마전 화재 사고가 있었던 파리의 노트르담 대 성당은 잔향시간이 5 초였다. 따라서 테너의 맑은 소리가 시작 될 때즈음에야 음악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것이다.
그 이후 전체 성부가 등장하고 나서 cresc. 를 거쳐 de tes dons qu’il retourne comblé 의 가사에 f sempre 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이 곡의 마지막 주제인 하늘의 은혜를 선물로 내려달라는 간구가 여러번 반복되며 곡을 마무리 한다.
이 곡은 작곡가이면서, 오르가니스트였고, 스스로 열성적인 가톨릭 신자였던 포레가 작곡한 그 어떤 곡보다 신심에 가득한 곡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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