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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zo Bellini (1801-1835) / Carlo Pepoli (1796 - 1881)
La ricordanza (회상, 추억, 되뇌임)
기억과 추억
모든 기억이 추억은 아닌것처럼 기억이 추억의 단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성적인것 보다는 감성적인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한다.
이 곡의 제목이 La memoria 또는 Il ricordo 가 아닌 La ricordanza 인 것은 이 곡의 가사 안에 그 비밀들이 숨겨있다.
대다수의 성악을 전공으로 시작하는 학생들의 첫 걸음은 고전 아리아 (Arie antiche) 들 중 한 곡과 더불어 벨리니의 가곡들 중 한 곡으로 노래 공부를 하게 된다. 필자 본인도 그랬고, 본인이 지도하는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탈리아 음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름다운 노래 (Bel canto) 를 부르기 위한 좋은 예시들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사람들에따라 벨칸토의 의미를 저마다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체로 롯시니, 벨리니, 도니제티 를 잇는 세 작곡가들의 긴 호읍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주인공이 되는 작곡 스타일을 의미하므로 가장 전통적인 의미의 해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bel 이라는 단어는 여러 의미로 이해되고 해석되고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전적 의미로의 bel 은 기본형이 bello 로써 형용사 1. 아름다운 2. 아름다움 3. 아름다운 것 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긍정적인 의미로 충분히, 많이, 무척, 상당한” 이란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단어의 사용 방법으로 정관사처럼 어미 변화를 하는데 다음과 같다.
il
bel
i
bei
lo
bello
gli
begli
la
bella
le
belle
l’
bell’
사실 우리의 “이달의 원픽”은 프랑스 가곡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시작했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상당히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두 나라는 항상 서로의 것을 보완해서 자랐고 성장했다. 1500 년대에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의 문화가 프랑스로 건너간 것과 더불어, 1800 년대 이후 통일 이탈리아의 법 체계와 국가 형성의 과정에서 프랑스를 많이 참고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성악 역사는 이전에도 언급했던 것 처럼 늘 2 인자의 자리에서 한결같이 중요한 자리에서 그 자리매김을 했다면, 1800 년대 프랑스 성악의 역사도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영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성악 음악에서도 고스란히 보이는데, 이미 1700 년대에 이탈리아 부파 오페라의 등장으로 시작된 부퐁 논쟁의 결과물이 글룩과 칼차비지의 프랑스 오페라 개혁으로 이어져 Tragédie lyrique 를 완성해 냈다면, 그 프랑스 오페라 개혁의 다른 움직임으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벨칸토 (Bel canto) 오페라의 등장을 들 수 있다.
벨칸토 오페라는 위에서 언급한 G. Rossini (1792 - 1868), V. Bellini (1801 - 1835), G. Donizetti (1797 - 1848) 세 작곡가의 작품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 이 세 작곡가의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지극히 “이탈리아” 적인 오페라를 프랑스에서 작곡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왜 갑자기 지극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를 이야기하면서 프랑스를 언급하는지 이상하게 생각이 들 수 도 있겠지만, 이 세 작곡가의 큰 공통점 중 하나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에서도 큰 활동을 했고, 상당수의 프랑스어 오페라를 작곡했다.
Rossini 의 Viaggio a Reims 는 후에 프랑스어로 부르게 되었고, Le siège de Corinthe, 네가지 버전이 있는 Mose 는 Moïse et Pharaon, Le comte Ory, Guillaume Tell 과 수많은 프랑스어 가곡을 작곡했고, 벨리니는 오페라는 프랑스어로 작곡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프랑스의 가곡들이 있으며, 75 편의 오페라를 작곡한 다작의 왕 도니제티는 Le duc d’Albe, L’Ange de Nisida, Les Martyrs, La fille du régiment, La favorite, Dom Sébastien 을 들 수 있다.
1800년대 파리에 Théâtre-Italien 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 Théâtre-Italien 의 탄생은 17세기부터 유행한 이태리 가면극 (Commedia dell’arte) 과 이태리 음악 (특히 오페라) 의 유행으로 생겨난 이탈리아 오페라만을 연주하는 파리 내에 있던 단체로 볼 수 있다. 지금 현재 파리에도 같은 이름의 공연장이 있고 비슷한 가면극을 주로 공연하지만, 그 당시의 그것과는 다른 단체이다.
이 단체 (일부러 단체 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는 롯시니-벨리니-도니제티가 연이어 음악감독을 맡았는데, 한동안 한 극장을 계약해서 머물러 공연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몇군데의 공연장을 사용하며 연주를 올렸다.
프랑스에서 일반적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L’opéra 라고 부르며, 오히려 우리가 극장으로 알고 있는 단어 Théâtre 는 연극 극장, 연극, 극 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단체는 여러 극장의 초청으로 연주하다가, 1762년 오페라-코믹 (Opéra-Comique) 극장에 상주하기 시작하며, 전문 이태리 가면극 단체가 되었다. 이후, 몇번의 해체를 거듭하고, 1801년 파바르 홀 (Salla Favart) 에서 이태리 오페라만을 연주하는 단체로 독립하고, 1808년-1815년에는 오데옹 극장 (Théâtre de l’Odéon) 으로 거처를 옮긴다. 이후 오데옹극장의 수리를위해 1815-1818년에는 Théâtre royal italien 에서 독립적 지위를 얻기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극장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지만, 롯시니가 1823년에 극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고 그의 오페라 Il viaggio a Reims 를 초연하고, 당시 유명한 작곡가였던 메르카단테, 벨리니 (I Puritani 초연), 도니제티, 마이어베어, 베르디의 이탈리아어 오페라들을 연주하게 된다. 이 당시의 대개의 연주를 벙타두르 홀 (Salle Ventadour)에서 올렸다. 하지만, 이 단체는 이후 1864년에 있었던 극장 재정비 법안 때문에 1878년에 상주할 극장을 얻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된다.
1834년에 작곡된 벨리니의 가곡 (Aria da camera) La ricordanza 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벨리니 가곡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성악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벨리니의 가곡을 권하는 이유는 기교적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시의 살롱 문화에 있는데, 루이 13세 이후 유럽 전반의 주류인 문화는 누가 뭐라고 해도 사교모임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궁전의 큰 홀에서의 모임을 따라, 각 가정에서도 지인을 초청해서 교류하는 자리에서 시작했던 살롱문화는 남녀 모두 중요한 모임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처음 선보이는 사람은 Debutant, Debutante 라고 불렀고, 지금도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을 데뷔 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는 그저 사교 모임이 아닌, 예술가들 (음악, 미술, 문학 전반) 을 초청해서 그들의 예술에대해 토론하고 유능한 예술가를 후원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으니, 예술가들은 그들 나름대로 중요한 자리였고, 작곡가들은 그들의 후원자들과 지인들을 위한 곡을 써서 헌정하기 시작했으니, 프랑스어 가곡들의 악보를 보면 누구에게 헌정한다는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심오한 예술 작품이라기보다, 누리고 향유할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곡은 조금 다른것이, 우선은 이 곡의 출처부터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유명했던 대본가였던 카를로 페폴리 (Carlo Pepoli, 1796 - 1881) 는 당대 워낙 유명했던 작가여서 그의 시에 많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으며 특히 롯시니, 벨리니가 사랑한 작가로, 롯시니는 그의 Les Soirées musicales (Le serate musicali) 에서도 여러 곡에 곡을 붙였다. 벨리니 역시 여러곡을 그의 시에 곡을 붙였고, 그 중 네개의 소네트 (Quattro sonetti) 에도 곡을 붙였다. 그는 이곡 다음해인 1835 년에 벨리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I Puritani 의 대본을 쓴 대본가이기도하다.
그 네 곡은 사랑, 그리움, 희망, 회상 (Amore, Malinconia, La speranza, La ricordanza) 으로 이루어졌고, 네 곡에 곡을 붙였다고 추정하지만, 현재는 마지막 곡인 La ricordanza 만이 남고 나머지 세곡은 유실되어 찾을 수가 없으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벨리니는 이 곡을 테너를 위해 작곡을 했지만, 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그 다음해인 그의 마지막 오페라 청교도 (I Puritani) 2막에서 여주인공 엘비라 (Elvira) 의 아리아 Qui la voce sua soave 에 사용했다.
Bellini - La ricordanza
Era la notte, e presso di Colei
Che sola al cor mi giunse e vi sta sola,
Con quel pianger che rompe la parola,
Io pregava mercede a martir miei.
Quand' Ella, dechinando gli occhi bei,
Disse (e il membrarlo sol me, da me invola):
Ponmi al cor la tua destra, e ti consola:
Ch'io amo e te sol' amo intender dei,
Poi fatta, per amor, tremante e bianca,
In atto soävissimo mi pose
La bella faccia sulla spalla manca.
Se dopo il dolce assai più duol l'amaro;
Se per me nullo istante a quel rispose,
“Ah! quant' era in quell' ora il morir caro!”
벨리니 - 기억
밤 이었어, 홀로 다가와,
한마디 말도 없이 눈물을 흘리며,
내곁에 머물러 준 그녀 곁에서,
나는 그녀에게 애원했네.
그녀는 아름다운 눈길을 낮추어 바라보며,
말했지 (그 소리는 내 머리를 아직 떠돈다네):
“내 가슴에 네 오른손을 얹고, 슬퍼말아요:
나는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만을 사랑해요,
그리고, 사랑스레, 창백한 모습으로 떨다가,
그녀는 살포시
그 아름다운 얼굴을 내 왼편 어깨에 기대었네.
만일, 달콤함 끝에, 슬픔은 더 쓰고;
만일, 내게 그녀와 함께한 시간을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면,
“아! 그때의 죽음은 얼마나 값진 것인가!”
번역 석승권
전통적인 페트라르카의 이탈리아 소네트 작법을 따른 4433 조의 소네트로 영국의 세익스피어의 4442 의 소네트와 결이 다르다.
음악과 가사 살펴보기
벨리니의 작곡 특징 중 성악을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들 중 무시못할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반주에 도드라지는 멜로디를 들 수 있다.
벨리니의 오페라들을 보면 극한을 다다르는 음역대와 끝이 어디인지도 모를만큼의 긴 멜로디를 들 수 있는데, 그의 가곡들을 보면 이전에 언급한 이유로 대체로 상대적으로 쉬운 멜로디와 음악 구조를 볼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Ricordi 출판사의 15 개의 가곡집 (15 Composizioni da camera per canto e pianoforte, ISBN : 9780793572977) 에 수록된 곡 들 이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어로 된 가곡들과, 프랑스어로 된 가곡들이 있으니, 이 곡들은 오히려 상당한 수준의 성악적 기법을 요구하는 곡들이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벨리니의 가곡들을 합쳐서 이탈리아에서 독일 예술가곡 가수로 유명한 Elio Battaglia 가 Dietrich Fischer-Dieskau 의 서문으로 Ricordi 출판사에서 출판을 했는데, 이 책에 우리가 살펴볼 La ricordanza 가 실려있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소네트 스타일의 4433 의 강박적으로 각운을 맞춘 시어 덕분에, 노래는 조금 수월하게 할 수가 있다. 각 연이 도입, 확장, 클라이막스, 마무리의 역할을 가지고 있어서, 음악의 스타일도 액자처럼 끊어서 표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용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곡이다. 이미 세상을 등 진 그녀가 나의 슬픔을 위로하기위해 밤에 내게 찾아와주었고, 그녀와의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벨리니 스타일의 셋잇단 음표의 반주에 도드라지는 멜로디로 이 곡의 분위기를 한번에 알 수 있는 네 마디의 전주 후에 반주가 없이 노래가 시작한다. 누가 뭐라해도 성악을 위한 작곡기법으로, 성악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첫 도입부분의 1 연은 단순한 도입과 상황설명에 관한 부분이므로 과한 음악적 표현을 자제하고 잔잔하게 풀어나가야한다.
Era la notte, e presso di Colei
era - 대체로 이탈리아어의 모음은 열어서 노래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 대개의 발음을 열어서 노래하곤 한다. 그의 대표적인 발음으로 e 는 이탈리아에서 [e] 와 [ɛ] 가 있지만, 상당수의 성악가들은 일반적인 e 와 é 를 구분해서 발음하려 한다. 그의 결과로 accento acuto 가 있는 é 발음은 거의 [i] 처럼 발음하려 하지만, 그것은 상대적인 한도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실제 이탈리아 사람들의 발음을 들어보면, 보통의 e 발음은 좁은 발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두개의 음소가 거의 같은 발음으로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곡 제일 첫 단어인 era 는 ⓥ essere 의 3sg 동사변화형으로 많은 성악가들이 넓은 발음으로 시작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ɛra] 라는 발음은 èra 1.기원 2.시기. 3.대. 를 의미하는 다른 단어의 발음이므로 옳은 발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era la - 동사 era 와 정관사 여성 단수형 la 사이의 자음 l 을 단자음으로 발음한다. era 의 a 를 끊지 않고 발음한다.
e presso - 접속사 e (= and) 의 발음 이후 presso 의 p 를 너무 급하게 붙이지 않도록 한다. eppresso X
colei - 마찬가지로 모음 사이의 단자음 l 의 발음을 유의하도록 한다. 단자음 l 앞의 모음 o 의 길이를 길게 발음하는것이 중요하다.
Che sola al cor mi giunse e vi sta sola,
sola - 이전에 나온 colei 를 받는 형용사로, 모음 사이의 단자음 l 을 겹자음 ll 로 발음하지 않는다. l 앞의 모음 o 를 길게 발음한다.
cor - 현재는 cuore 라는 단어로 변했고, 여기서도 cor(e) 처럼 마지막 e 가 생략 된 형태이다.
giunse - ⓥ giungere 도착하다 3인칭 단수 원과거.
이 단어의 원과거 3인칭 단수 어미 se 의 발음을 유의해야한다. 라틴어를 근간으로 하는 로망스어에서 모음 사이의 s 를 제외한 거의 모든 s 는 강한 ss 처럼 발음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ʤ], [z] 로 발음하지 않아야한다. giunge 와 오해할 소지가 있다.
sola - 역시 마찬가지로 모음사이의 단자음 l 을 겹자음처럼 발음하지 않는다. 앞의 모음 o 를 길게 발음한다.
Con quel pianger che rompe la parola,
con quel - 일반적으로 ng, nc, nq 모두 n 을 우리의 종성의 이응 발음에 해당하는 [ŋ] 으로 발음하지만, 그것을 한 단어 내에서만 적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회화에서는 하나의 덩어리 (전치사구, 형용사 + 명사, 주어 + 동사) 에서는 자연스러운 연음법칙에의해 conquel 처럼 발음하기도 한다. 하지만, 노래할 때는 그 단어 사이의 길이를 염두해서 생각해야한다. 여기서는 𝄐 fermata 로 음악이 멈춘 상태에서 con quel 이 a piacere (연주자의 원하는대로) 라는 지시어에의해 대부분의 성악가가 느리게, 강조해서 노래하므로 두개의 발음을 연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pianger - 복합모음의 ia 의 발음을 유의해야한다. ia 는 반모음 [j] 와 모음 [a] 의 조합형으로 반모음인 i 에 강세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Io pregava mercede a martir miei.
io pregava - 1 인칭 단수 주어와 3 인칭 단수 동사변화형이다. 이탈리아어도 운율을 맞추면서 의미를 통하게 하기 위해 3 인칭 간접목적 인칭대명사를 생략하고 동사의 3인칭 동사변화형으로 합쳐졌다.
miei - 소유형용사 1 인칭 단수의 복수형이다. 역시 반모음+모음 + 모음 의 형태로 반모음에 강세가 들어가지 않도록 발음해야한다.
2 연에 해당하는 부분은 확장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2 연 마지막은 처음으로 음악이 극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2 연 마지막 부분에서 음악을 확장하되, 그 전까지는 1 연의 분위기를 이어서 노래한다.
피아노 파트도 연속된 셋잇단 음표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Quand'Ella, dechinando gli occhi bei,
quand’ - qu 에서의 u 는 꼭 발음하되 강세가 들어가지 않도록 발음한다. 대신 그 다음의 모음 a 에 강세가 있도록 발음한다.
그 다음의 단어인 Ella 와 모음 충돌로 quando 의 마지막 모음인 o 를 생략하고 말 줄임표를 붙였다.
gli occhi -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의 복수형 정관사인 gli 와 occhi 의 첫 음절 oc 를 붙여서 발음하도록 한다. 따라서 gli occhi 가 gli / oc / chi 세 음절이 아닌, glioc / chi 처럼 두 음절의 발음이 되도록 한다.
bei - bello 의 남성 복수형. 이번호 처음에 bel canto 를 이야기 하면서 bello 도 정관사 처럼 변화한다고 이야기 한 것 처럼 bei 로 어미변화를 한다.
Disse (e il membrarlo sol me, da me invola):
disse - ⓥ dire (= to speak) 의 직설법 3인칭 단수 원과거 동사변화형이다.
invola - nv, nf 에서 n 은 [n] 으로 발음하지 않고, [ɱ] 로 발음한다. 이 발음은 아랫 입술을 위 아랫니로 물고 긁어서 내는 f 와 v 발음의 자리와 같다.
Ponmi al cor la tua destra, e ti consola:
ponmi - 실제 회화에서는 nm 이 나란히 있을때 [mm] 으로 발음하지만, 너무 회화스러운 발음이라, 노래할 때는 [nm] 로 발음하는 것을 권하지만, 요즘의 추세로는 겹자음 mm 처럼 발음해도 무방하다 할 수 있다.
cor la - 이탈리아어 발음 중 까다로운 발음 중 하나는 r 과 l 이 나오는 경우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들에게 r 과 l 의 차이는 비슷한 발음의 조금의 차이라고 이해하지만, 서유럽인들에게 r 과 l 은 아예 다른 발음으로 인지하므로 모음 e 가 생략된 cor(e) 의 마지막 자음 r 과 다음 단어인 정관사 여성 단수형의 l 의 발음을 명확하게 해야한다. 물론 cor 의 r 발음은 많이 굴려야한다.
tua - 소유형용사 2 인칭 단수의 여성 단수형이다. 이런 류의 소유형용사는 반드시 끝에서 두번째의 모음에 강세를 주도록 한다.
consola - 모음 사이의 단자음 l 을 겹자음 ll 로 발음하지 않도록 한다.
Ch'io amo e te sol' amo intender dei,
ch’io - 접속사 che + io 의 모음충돌에의한 생략현상으로 che 의 e 를 생략하고 말줄임표를 붙였다. 이후의 1 인칭 단수 주어인 io 는 반드시 i 에 강세가 있어야한다.
ch’io amo e te sol’ amo - 두 부분으로 나눠서 구문을 봐야한다. ch’io amo / e (그리고) / te sol’ amo 인데, 앞의 부분은 단순히 그녀가 말 하기를 “내가 사랑해” 라는 뜻이고 그리고 라는 접속사 이후를 살펴볼 때, 강조를 위해서 동사를 맨 마지막으로 보냈는데, 원래의 문장의 어순은 amo te sol’ 로 볼 수 있다. 의미는 “너만을 사랑해” 라는 의미이고, ⓥ amare (= to love) 의 amo 를 두번 사용함으로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sol’ 은 solo 의 모음 충돌을 막기위한 말 줄임표이다.
3 연에 해당하는 부분은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3 행에 불과해서 이전의 두 행보다 많이 짧지만, 가장 극적이며 열정적으로 불러야한다. 피아니스트는 왼손의 짧은 음정들을 강조해서 명확하게 들리게 연주해야하며, 완급의 조절을 해야한다.
Poi fatta, per amor, tremante e bianca,
poi fatta - poi 의 모음 o 는 열린 [ᴐ] 로 발음하며 f 와 겹자음 tt 의 발음을 유의하도록 한다.
per amor - 자연스럽게 r 발음을 연음하며, 마지막 모음 e 가 생략된 형태인 amor(e) 의 마지막 자음 r 을 명확하게 굴려서 발음한다.
이 행을 해석하기위해서는 쉼표 두개로 묶여있는 per amor 를 잠시 가린채로 poi fatta tremante e bianca 로 해석해야한다.
In atto soävissimo mi pose
soävissimo - soäve 의 최상급이다. 형용사의 비교급과 최상급을 나타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비교급은 più + 형용사 형태이고, 최상급은 형용사 + issimo 이 형태이다. 하지만 이 단어에서 ä 에 있는 ̈ 는 독일어의 umlaut 가 아니라, 오히려 프랑스 어의 trema (이중모음으로 발음, 두개의 낱개의 발음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 로 모음 a 의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이탈리아어에서는 dieresi 라고 부르며 통상 우리의 문법 언어에서는 트레마로 부른다.
La bella faccia sulla spalla manca.
faccia - f / p 발음의 차이를 이해하고 명확하게 발음한다. 겹자음 cc 를 끊어서 발음하되 두번의 c 중 먼저 나오는 c 는 우리말의 [ㅅ] 이나 [ㅈ] 처럼 발음하고, 두번째의 c 는 c 다음의 모음 i 의 영향으로 [ㅊ] 으로 발음한다.
sulla - 단어 처음의 s 는 ss 처럼 강하게 발음한다. 독일어처럼 [z] 로 발음하지 않는다. 전치사관사로 전치사 su 와 정관사 여성 단수형 la 의 결합된 형태이다.
manca - 이탈리아 문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좌우를 이야기 할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destra (우) / sinistra (좌) 로 표기하고 공식적인 석상에서도 이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일반회화에서는 dritta (우) / manca (좌) 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왼손잡이를 mancina 라고 부른다.
4 연에 해당하는 부분은 마무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곡을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3 연에서 클라이막스를 부르고 내려왔기 때문에 이 4 연에서는 몇번의 고음도 p 로 약하게 불러야하며, 곡을 정리하는 느낌이 있어야한다. 특히 50 마디부터 57 마디에 이르는 부분은 성악 파트에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가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애절함이 느껴지도록 부르도록 한다.
Se dopo il dolce assai più duol l’amaro;
se - 단어 처음의 s 는 ss 처럼 강하게 발음한다. 문법적으로 가정법을 이끄는 영어의 if 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문장의 전체적 흐름을 바꾸는 단어이므로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assai - 이탈리아어 molto 와 같은 의미의 단어이다. 겹자음 ss 를 강하게 발음하여 깊은 의미의 단어임을 알게한다.
più - 소유대명사와 마찬가지로 발음에 유의해아 할 단어들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어는 강세가 적혀있는 단어는 그 자리가 그 단어의 1 강세의 자리이다. 따라서 이 단어는 i 에 강세가 있으면 안된다. i 에 강세가 들어가면 i 가 길어지게되므로 오히려 i 를 짧게 발음하고 u 를 길게 발음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겠다.
duol - 우리 말의 u 는 깊은 발음을 하지 않고있는 것을 본다. 하지만, 이 단어에서는 모음 [u] 와 모음 [o] 가 명확하게 들려야하며 마지막 자음 l 을 명확하게 발음해야한다. duol(o) 에서 o 가 생략된 형태이다.
l’amaro - 모음 사이의 r 은 굴리지 않는다.
Se per me nullo istante a quel rispose,
quel rispose - 자음 l 과 r 의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rispose 라는 단어가 많이 접해보지 못한 단어일 수도 있지만, ⓥ rispondere 대답하다 의 3 인칭 단수의 원과거 동사변화형으로 요즘에는 risposta 라는 단어로 더 가깝게 접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나의 애원에대한 그녀의 대답을 통한 그녀의 사랑의 고백의 시간을 의미한다.
“Ah! quant' era in quell' ora il morir caro!”
quant’ era - quant 의 마지막 자음 t 를 자연스럽게 연음한다. era 의 모음사이의 r 은 굴리지 않는다.
quell’ ora - 겹자음 ll 을 끊어서 앞 뒤로 묶어서 발음한다.
caro - 모음 사이의 r 은 굴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감정을 억누르며 음악이 가진 아름다운 멜로디를 잘 표현해 내는것을 더 중요하게 노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노래를 성악가 고유의 개성으로 가리지 않아야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