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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먼저 2022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발 참가작 [라보엠]의 성료를 축하드립니다.
첫날 공연팀의 주역 세분을 이렇게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스테이지 구독자들께 인사 말씀과 공연을 마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김지현
안녕하세요ᆢ 이번 라보엠에서 미미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김지현입니다. 이런 뜻깊은 인터뷰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나 마음이 설레입니다. 공연은 몇일 전 끝이 났는데 저는 아직도 오페라 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이번 공연이 특별히 팀워크가 좋아서 더 그런듯 싶습니다. 그만큼 공연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매우 행복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명훈
안녕하세요. 이번 베세토오페라단 주관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로돌포 역을 맡은 테너 지명훈입니다. 우선 공연이 끝나고 그 어느 때보다 여러 매체와 음악관계자들을 통해 성공적인 오페라공연에 대한 축하 메세지를 많이 받게 돼서 감개무량하고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각자의 힘든 여건과 아직 끝나지 않은 펜데믹 상황이란 민감한 상황 가운데서도 끝까지 한마음으로 멋진 공연을 이끌어준 공연관계자분들, 특히 각자 개성 만점인 성악가들도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슴 뜨겁게 느끼게 해준 첫날 공연에서의 우리팀 주역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오페라의 성공을 위해 음악 작업에서부터 연출, 무대 세팅, 홍보와 다른 모든 부분에서 직접 발로 뛰시면서 그야말로 하나의 걸작품을 만들어내신 베세토 오페라단 강화자 단장님께 마음을 담아 열렬한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박경준
코로나로 인한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갖는 첫 오페라 무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대에 나서는 제 마음도 무척 설레었습니다. 무대에서 느끼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4막에 걸친 라보엠의 공연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지휘자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지구 한 편에서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전쟁의 아픔을 되 세기는 기회가 되었고 또한 베세토오페라단에서 수익금 일부를 우크라이나의 난민들을 위해 기부된다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STAGE 8년전에도 라보엠에서 같은 배역으로 세분이 공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남다른 기분이 드셨을것 같은데 이번 공연을 통해 나만의 새로운 시도나 나만의 특별한 미미, 로돌포, 마르첼로가 되기 위한 해석이 있으셨나요?
김지현
네ᆢ 정말 믿기 어려운 사실이죠.
8년전 함께 했던 느낌이 신기하게도 사라지지 않았더라구요. 마치 8년간을 계속 호흡을 맞춰온듯 이번 연습 때는 말이 필요치 않을 만큼 상대방을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이번 무대를 보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이러한 저희들만의 케미에서 비롯된 연기력이 그 비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저희들도 무대에서 울컥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미와 로돌포는 애정씬도 많은데 어색하지 않게, 또 아름답게 연기를 하는것에 큰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지명훈
이번 라보엠을 준비하면서 언론 인터뷰나 음악관계자들에게, 심지어 저희끼리도 여러번 "8년 전에도 저희 같은 팀이었습니다"란 말을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단순한 그말이 구호처럼 저희를 더 하나의 팀이란 결속력을 갖게 해준 키워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페라가 끝나서도 우리 팀이란 느낌이 마음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은 다른 작품이 아닌 라보엠이란 오페라가 우리 가수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과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준비과정중에 이번 라보엠에서 저는 나의 역량을 드러내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팀원과 같이 조화를 이루어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을 만들어내는 느낌으로 극에 집중을 했고 그것이 좋은 평으로 이어진것 같습니다.
박경준
8년 전에 같은 팀으로 라보엠을 공연했을 때 너무 기분 좋게 준비하였고 성공적인 공연으로 마무리된 인연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음악계의 좋은 동료로서 서로를 응원하며 이렇게 다시 한팀으로 공연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8년 전과 다르다고 하기보다는 서로의 호흡이 더욱 잘 맞았다고나 할까요.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그리고 어떤 감정으로 받아야 할 것인지가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 박경준의 마르첼로도 더욱 성숙해져 무제타와의 관계도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 이상의 깊고 진실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STAGE. 같은 팀으로 또다시 모이기가 쉽지않을텐데 다시금 라보엠 드림팀으로 불리우시는 세분께서 또다른 작품으로 모이신다면 어떤작품이면 좋으실지, 그 이유를 각자 말씀해주세요~
김지현ᆢ
너무 죄송하지만 저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라보엠으로 모이고 싶습니다. 세 번째 만나면 정말 후회없는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셋이서 케미를 보여주기에 라보엠보다 더 좋은 작품은 없을 것 같아요. 또 한 작품을 말한다면 토스카가 좋을 것 같아요.
지명훈
저는 기회가 된다면 저희 팀과 베르디의 오페라 일트로바토레를 꼭 하고 싶습니다. 일 트로바토레는 그 어떤 오페라보다 각 파트의 주역 가수들의 역량과 중요도가 균형을 잘 이루고 있고 팀웍이 하나 될때 그 효과가 어떤 오페라보다 크게 확장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 라보엠과 같이 한국에서는 손꼽히는 일 트로바토레를 만들어낼 수 있을리라 확신합니다.
박경준
어떤 오페라든 모두 소화할 만한 역량의 우리 팀이지만 특별히 떠오르는 작품은 비제의 카르멘이 떠오릅니다. 사랑스러운 시골 처녀지만 사랑을 위하여 용기있게 나서는 미카엘라의 강인함이 소프라노 김지현에게 너무나 잘 어울릴 캐릭터일 것 같고 돈 호세의 군인이지만 사랑에 흔들리는 섬세한 감정선은 우리 테너 지명훈이 로돌포역을 통해 더욱 견고해져서 기대가 되어집니다. 또 가른 작픔은 토스카가 적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TAGE 스테이지는 라보엠의 성공의 주역 세 분의 계속되는 행보에 늘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공연 계획이나 구독자분들께 하시고싶은 말씀을 끝으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현
이렇게 저희 라보엠 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에 이런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은만큼 앞으로 더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공연은 저에게도
진정성있는 공연이 오페라 관객을 늘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원천적 해법을 깨닫게 한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하는 성악가가 되겠습니다.
다작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작품을 꾸준히 연구해서
라보엠 상설무대 가수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의 이 바램이 이루어져서 여러분들께 더 영화같은 오페라를 가지고 찾아뵙고 싶습니다.
5월의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 또 이 팀이 라보엠을 공연하는 꿈을 가져봅니다.
그 꿈이 꼭 이루어지도록 여러분도 저희를 응원해 주세요~~
스테이지 구독자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기까지 미미역의 김지현이었습니다,
박경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연계의 침체기를 지나왔지만 오히려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컨텐츠 개발로 오페라를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고 또 찾아가는 적극적인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으며 또 그것이 제가 후배성악가들에게 남겨 주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목소리 건강을 잘 지켜서 오래도록 여러분께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은 바리톤 박경준으로 오래 남고 싶습니다.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Photo by 강희갑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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