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독창회 리뷰


go Magazine Menugo Stage Vol.21






공연 리뷰

이지현 독창회 리뷰


이번 독창회는 독일어, 스페인어, 불어, 한국어, 이탈리아어, 체코어 등으로 본인의 목소리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각 언어가 주는 뉘앙스를 살리고 가사 표현과 전달력이 특히 돋보였다.
크리스천인 그녀의 신앙고백과도 같은 첫곡인 바흐의 마태수난곡 중 한곡으로 독창회의 시작을 알렸다. 독일어는 단어 끝의 자음의 발음이 강한 듯 하지만 다음 단어와의 연결이 중요한데, 특히 Herz (마음)라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긴 프레이즈로 연결되는 두어군데의 곳에서 가사 내용은 강하지만 바흐의 음악 라인이 더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표현한것은 그녀가 공부하는 성악가임을 알 수있다


두번째 스테이지의 R. Halffter (1900-1987)의 Marinero en Tierra (지상에 있는 선원)는 스페인에서는 널리 불려지는 작곡가의 곡이지만 국내에서는 연주된 적이 없는 5곡의 스페인어로 구성된 가곡인데, 공통적으로 바다라는 주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굉장히 리드미컬하고 스페인어 특유의 정열과 열정, 강함 그리고 f (포르테)와 p (피아노)의 대비를 충분히 살려서 연주하였다

1부의 끝 곡인 오페라 'Louise' 에 나오는 아리아 'Depuis le jour(그 날 이후)' 는 여주인공인 루이즈가 부르는 환희와 황홀한 감정을 가득 담은 노래로 그 감정을 p(피아노)로 전체적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legato 선율 위에 부드럽게 표현하여 곡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었다.
2부 첫곡은 한국가곡인데, 김효근 곡의 '첫사랑', 윤학준 곡의 '잔향' 이였다. 첫사랑의 '처음' 이라는 일의 느낌을 설레임과 수줍음이 묻어나오게 표현하였다. 하지만 너무나 벅찬 감정처리로 실수하기 쉬은 노래임에도 절제된 감정처리가 청중들에게 평안한 가창을 들려주었다.

이탈리아 아리아로는 작곡가 F. Cile`a 의 'Ecco respiro appena' (from Opera Adriana Lecouvreur)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Vissi d’arte Vissi d'amore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자신이 겪는 고난과 시련을 신께 울먹이며 부르는 아리아이다. 굉장한 감정선의 표현을 요구하는 곡인데, 자신의 일생을 담담마게, 혹은 투정조로 잘 표현하였으나 억울한 감정을 신께 호소하는 부분은 다소 격하게 들리기도 하였으나 계획된 호흡의 분배로 마지막 고음부까지 안정된 가창을 보여주었다.


돈나 엘비라역의 이지현
가장인상적인 곡은 맨 마지막 드보르작의 체코 오페라 루살카에 나오는 'Měsíčku na nebi hlubokém' 이다.
1절과 2절이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 같지만 붓점이나 리듬의 다양함에 유의해야 하는데, 음악의 다이나믹과 변화되는 가사를 잘 표현하여 혹 지루할 수 있는 음악을 지루함 없이 잘 마무리 한 독창회였다.
앞으로의 그녀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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