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강효진 귀국독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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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소프라노 강효진 귀국독창회
소프라노 강효진 귀국독창회 -2022.6.19.일 영산아트홀

바야흐로 성악가들의 독창회가 붐이다. 코로나로 2년여간 이어지는 팬더믹에 많은 음악회나 대형 오페라도 속절없이 취소와 무기한 연기가 이어졌으나 이제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2022년 상반기는 미뤄왔던 크고작은 연주회가 잔치상처럼 풍성하게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중에 성악가들의 독창회들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은 유난히도 화창한 6월의 주말 저녁에 소프라노 강효진의 귀국독창회가 있었다. 귀국독창회야말로 성악가에게는 의미있는 무대일텐데 그래서인지 일찍이 극장에는 응원하려는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소프라노 강효진은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의 최고과정인 비엔뇨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고 일찍이 10개 이상의 국제콩쿨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기대되는 소프라노이다. 국립오페라단 60주년 갈라콘서트에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로서 눈길을 끌은 바 오늘 독창회가 매우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헨리퍼셀의 “Dido’s Lament”디도의 단식으로 1부가 시작되었다. 첫 무대였지만 차분히 소리를 다듬어 내는 그녀에게 몰입되어갔다. 깊은 호흡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소리가 안정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임을 확인시켜주었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중 Liebesbotschaft, Serenade와 das Fischemädchen로 구성되었다. 따뜻한 음성이 슈베르트의 가곡과 매우 잘 어우러졌다. 특별히 세레나데는 남성의 목소리로 많이 들어왔는데 풍성하고 묵직한 호흡의 소프라노 강효진의 음성으로 들으니 또다른 매력으로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토스티의 아마란타의 네곡의 연가로 이어진 1부 마지막 스테이지는 그녀의 진가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이태리어 딕션의 자연스러움이 곡의 표현에 유려함을 더해주었고 반주자인 파비오 마죠(Fabio Maggio)의 피아노연주와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졌다.
시종일관 보여주는 피아니스트의 반주가 매우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어찌보면 그의 그런 섬세함과 부드러운 터치가 소프라노 강효진의 힘있고 풍성한 소리를 잘 보완해주어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2부는 뿔랑의 Banalités 의 다섯 개 곡들로 시작되었다. 1부보다도 한껏 몸이 풀린듯한 강효진은 온전히 음악을 즐기고있는 듯 하였다. 저음부에서 고음까지 고른 소리는 노래가 더욱 탄탄하게 잘 쌓아 올라져 듣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모두가 알 듯이 이렇게 준비하기까지 얼마나 한음한음 노력하여 만들어야 할지 그리고 그 노력이 잘 엮어져야 이렇듯 편하게 들릴수가 있는 것이다. 이 무대를 위하여 한땀한땀 공을 들인 소프라노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맺어지는 것 같아 관객의 입장에서 참 귀한 자리에서 선물을 받는 듯한 마음이 들었다.

2부의 마지막 두 곡을 오페라 아리아로 그녀의 오페라에서의 저력이 불을뿜는 듯 했다. 특별히 마지막 곡은 첼로의 연주로 하여금 더욱 오페라의 느낌을 더욱 잘 살려주었다. 오페라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la mamma morta”는 왠만한 음악성과 스테미너로는 서화하기가 어려운데 가장 완벽하게 소화하는 마지막 곡에서 앞으로 소프라노 강효진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대였다.
당차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 소프라노 강효진은 수줍게 인사를 하고나서 앵콜로 한국가곡 “못잊어”를 불러주었다. 누구나 못잊을 한사람쯤 있을거라면서 들려준 그녀의 못잊어는 없는 첫사랑도 생각나게 할만한 애틋함이 가득한 노래였다.
이제 귀국독창회를 마치고 더욱 큰 무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소프라노 강효진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Gloria Kim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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