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에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테너 Juan Diego Flórez를 소개하고자 한다.

쓰리테너의 황금시대'를 구가한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플라시도 도밍고(Plácido Domingo),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는 30여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서 성악 역사상 처음 있었던 3총사의 시대를 실로 마음껏 구가한 영웅들이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제 그들을 대체 할 가수들을 찾고 있다.

페루 리마 출생으로 플로레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벨칸토 테너’로 독일 출신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aufmann과 멕시코 태생의 롤란도 빌라존Rolando Villazon과 함께 ‘3대 테너’로 꼽히는 인물이다. 카우프만이 바리톤풍의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리릭테너라면, 플로레스와 빌라존은 밝은 미성의 리릭 레제로 테너로 고음역의 테너이다.

이번 첫 내한 공연을 갖는 플로레스는 페루 작곡가 Chabuca Granda의 크리올로 왈츠 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가수 Rubén Flórez 의 아들로 아버지의 보컬 재능과 페루 및 라틴 아메리카 음악 전반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

1996년 23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샤브란의 마틸드> Matilde di Shabran 에서 코라디노 Corradino역을 테너 부르스 포드 Bruce Ford의 대타로 주역을 맡으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글룩의 <아르미드> Armide 의 Le Chevalier Danois (다누아기사) 역으로 스카라 좌에서 데뷔했습니다. 그 후 런던 코벤트 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승승장구하여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에서 벨칸토 오페라 기수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2007년에는 라 스칼라에서 70년의 금기를 깨고 1933년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앙코르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연대의 아가씨> La Fille du régiment의 ‘친구들이여 오늘은 즐거운 날’Ah! mes amis quel jour de fete는 높은 C를 아홉 번이나 노래해야 하는 유명한 곡입니다. 이 무대의 성공을 계기로 ‘하이 C의 제왕’으로 군림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후계자로 불리운다.

2009년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는 거장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1975년에 설립한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방문하여 음악이 사회 변화를 위한 매우 강력한 도구라는 감동을 받아 2011년에 음악을 통해 모국의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적, 개인적 발달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 포용 프로젝트인 Sinfonía por el Perú”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Sinfonía por el Perú는 오늘날 전국적으로 수많은 "núcleos"(음악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6,000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혜택을 제공합니다. 음악 센터에서 아이들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며 높은 자존감, 일련의 가치관, 습관 및 태도를 상호작용하고 개발하여 그들을 풍요롭게 하고 변화시킵니다.

이번 내한 공연은 1부에선 로시니의 ‘부르스키노 씨’ ‘체네렌톨라’ 등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벨칸토 아리아를 노래한다.
2부에선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푸치니의 ‘라보엠’ 등 다양한 작곡가의 유명한 테너 아리아를 부른다.
니콜라스 네겔레가 지휘하는 서울콘서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플로레스와 호흡을 맞춘다.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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