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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반니]
욕망의 끝, 그곳은 지옥
[돈 조반니]
등장인물
돈 조반니 (Don Diovanni, 베이스):
[돈 조반니]의 주인공은 명성이 자자한 바람둥이로 매우 방탕한 젊은 기사.
여성 누구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러한 자신의 행동에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그가 무조건 많은 여자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오페라의 내용대로라면 2천여명의 여성을 만났는데도 그의 마음은 늘 공허했다. 그래서 그는 진정 자신을 만족시킬 새로운 여성을 찾아 또 헤매야 했던것이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살인, 배신, 강간미수, 혼인빙자 사기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며, 지옥으로 떨어진다.
돈나 안나 (Donna Anna, 소프라노):
귀족층 여인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돈 조반니에게 죽음을 당하는 기사장의 딸. 그녀는 진정한 자기의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온실 속의 화초처럼 타인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아버지가 돈 조반니에게 살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위한 어떠한 행동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돈 오타비오 (Don Ottavio, 테너):
돈나 안나의 약혼자로 귀족 청년. 약혼녀인 돈나 안나와 마찬가지로 귀족 신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조금은 유약하며 용기 있는 결단과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다. 극 중 돈 조반니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복수로 인해 안나와의 결혼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투정하는 소심한 모습까지 보인다.
돈나 엘비라 (Donna Elvira, 소프라노):
돈 조반니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 정열적이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여인. 돈나 안나와 대조되는 이미지로 시대의 관습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민계급의 신 여성으로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사는 자유로운 여성이다. 자신을 버린 돈 조반니에게 복수를 다짐하다가도 막상 돈 조반니를 다시 믿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레포렐로 (Leporello, 베이스):
돈 조반니의 하인이자 수행원이다. 그러나 그는 능력과는 거리가 먼, 조금은 아둔한 하인이다. 그는 또 오페라에서 시작과 끝을 맺는 매우 중요한 역힐이면서 해설자의 역할도 한다. 돈 조반니의 애정행각을 부러워하지만 그럴만한 능력과 배포가 없다. 바람둥이를 비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동경한다. 그는 돈 조반니가 되지 못한 평범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오페라에서 유일하게 희극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늘 돈 조반니를 따라다니며 그의 악행을 수습한다.
마제토 (Masetto,바리톤)
체를리나의 약혼자이다. 우직스럽고 순진한 젊은 농부.
그의 분노는 돈 조반니를 쫒는 신분계급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한다.
체를리나(Zerlina, 소프라노)
농부의 딸로 마제토의 약혼녀이다.
그녀는 매우 현실적이고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성격으로, 앞의 두 여인들이 귀족들로 진지한 역할인데 반해, 체를리나는 희극 오페라의 발랄함을 보여준다.
기사장 (Il Commendatore, 베이스)
돈나 안나의 아버지이자, 사후에 돈 조반니를 지옥으로 이끄는 기사장
합창
시골처녀와 시골 청년들, 하인들, 지하에서 소리 내는 합창, 연주가들
원작과 초연
원작 티르소데 몰리나(Tirso de Molina)가 쓴 [세비야의 바람둥이와 석상 손님]
(El Burlador de Sevilla)
초연 1787년 10월29일 프라히 에스타테츠 극장
대본 로렌쪼 다 폰테(Lorenzo da Ponte)
때와 곳 17세기경, 어느 스페인의 도시.
줄거리
서곡 초연 전 27일부터 28일에 걸친 하룻밤 사이에 작곡되었다고 전해지는 이 서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2막 제5장에서 석상(石像)이 돈 조반니를 찾아가는 오페라의 클라이맥스에서 악상을 빌리고 있다. 석상의 출현과 맞이하는 돈 조반니의 음악으로 그의 운명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제1막
어느 날 밤 기사장이 사는 저택의 뜰, 레포렐로는 주인 돈 조반니가 기사장의 딸 돈나 안나를 유혹하는 동안 밖에서 망을 보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 노래한다. “밤낮으로 일만하네...주인은 집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데, 나는 밖에서 망을 본다” Notte e giorno faticar 돈 조반니는
[1막 돈 조반니와 돈나 안나 아버지의 결투장면 ]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의 [돈 조반니] Picture by Jeff Busby.
돈나 안나를 겁탈하려다가 실패하고 오히려 그녀의 아버지와 시비가 붙어서 결투한다. 돈 조반니는 결투 끝에 계획에 없던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친다. 살인이라는 엄청난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돈 조반니는 태생적으로 죄책감이라는 게 없다.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돈나 안나는 약혼자인 돈 오타비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사이에 돈 조반니는 새로운 여성을 찾아 길을 떠난다. 돈나 안나와 돈 오타비오는 복수를 결심하고 2중창 “신이여, 이렇게 무서운 일이”를 노래한다. 새벽 노상에서 우연히 여행갈 차림의 엘비라가 등장하여 돈 지오반니에게 버림받아 복수를 다짐하는 아리아 “누가 나를 위로해 줄수 있을까?”Ah! chi mi dice mai? 를 부른다. 돈 조반니는 자신이 버린 여자인 줄 모르고 엘비라에게 다가가 유혹한다. 그러다 옛날 자신이 버렸던 돈나 엘비라를 알아본 돈 조반니는 하인인 레포렐로에게 맡기고 도망간다. 레포렐로는 그녀에게 그동안 돈 조반니가 버린 여자들의 리스트를 알려 주는 유명한 아리아 “카탈로그의 노래” Madamina il Catalogo e Questo 를 부른다. 그 숫자가 이천 명이 훨씬 넘음을 알고 복수를 다짐하고 퇴장한다. 돈 지오반니는 엘비라로부터 운수 좋게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을 기뻐하면서, 어느 농촌 동네 결혼식장에 나타난다. 농부인 마제토와 체를리나의 결혼식인데 돈 조반니가 신부의 미모에 빠져 유혹할 계획을 세운다. 돈 조반니에게는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죄책감이고 또 하나는 도덕성이다. 상대 여자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성적인 욕구만을 채우는 게 목표이다.
“저곳으로 갑시다” La ci darem la mano
체를리나 역의 모이카 에르드만 (Mojca Erdmann)과 돈 조반니 역의 마리우스 크비첸 (Mariusz Kwiecien)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돈 조반니는 신부를 유혹하고자 신부 외모든 친구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마제토는 체를리나를 그 자리에 홀로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꺼려하자, 돈 조반니는 칼로 위협해서 쫒아버린다. 둘만 남은 돈 조반니는 2중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인 “저곳으로 갑시다” La ci darem la mano를 부르며 체를리나를 유혹한다. 처음에는 반항하지만,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의 집으로 향한다. 이 순간 뜻하지 않은 훼방꾼이 나타나는데 바로 자신이 버린 돈나 엘비라다. 엘비라는 “이 배신자에게서 도망쳐요”Ah, fuggi il traditor를 부르며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엘비라의 방해로 돈 조반니는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훗날을 기약한다.
돈 조반니가 오늘은 참으로 운수 나쁜 날이라고 한탄하고 있는데, 오타비오와 안나가 등장하자 자신의 신분이 탄로 날까봐 긴장하나,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신사 조반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때 엘비라가 등장한다. 엘비라는 열심히 돈 조반니가 악당이라는 것을 안나와 오타비오에게 납득시키려고 하고, 돈 조반니는 끝까지 이 여자는 미쳤다고 주장한다. 긴장이 감도는 4중창 후 엘비라와 돈 조반니는 퇴장한다, 안나는 돈 조반니의 목소리가 자기 방에 침입했던 사나이의 목소리와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타비오에게 복수를 부탁하는 긴장감 넘치는 아리아 “내 명예를 빼앗으려고 한 자” Or sai chi l’onore 를 부르고 퇴장한다. 홀로 남겨진 오타비오는 아름다운 선율로 복수를 맹세하는 아리아 “그대 행복은 나의 행복” Dalla sua Pace를 노래하고 퇴장한다. 엇갈려서 등장한 레포렐로는 돈 조반니에게 저택에 모두를 안내했음을 보고하는데, 돈 조반니는 기뻐하면서 일반적으로 “샴페인의 노래” Finch’han dal Vino로 알려진 기운찬 아리아로 눈앞의 쾌락을 상상하고 ‘내일 아침까지는 명부에 10명은 더 추가시켜야 한다’고 쾌활하게 노래하고 퇴장한다. 다음 장면은 돈 조반니의 정원. 화가난 마제토에게 체를리나가 다정하게 용서를 구하는 사랑스러운 아리아 “때려 주세요 마제토” Batti,batti o bel Masetto를 부른다. 마제토는 결국 기분이 풀린다.
이제부터 1막 피날레로 돈 조반니의 목소리에 당황한 마제토는 숨어서 두 사람을 감시한다. 돈 조반니는 다시 체를리나를 유혹하기 시작하나, 마제토가 나타나자 돈 조반니는 변명으로 상황을 넘기며 두 사람을 데리고 저택으로 들어간다.
돈 조반니의 저택안이다. 무도회장에서 돈나 엘비라와 돈나 안나 그리고 돈 오타비오가 돈 조반니를 응징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다시 한번 체를리나를 유혹하려고 그녀를 뒤편의 별실로 끌고 갔으나 체를리나의 저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체를리나의 비명 소리를 듣고 방문 쪽으로 쇄도한다.
몹시 난처한 상황에 처한 돈 조반니는 하인인 레포렐로에게 칼을 빼들고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다. 하지만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한편 체를리나가 다른 문으로 도망쳐 나오면서, 모두 함께 “이제 모든 것이 밝혀졌다”고 노래한다. 돈조반니는 “폭풍우 속에 있다 할지라도 나는 이 정도로 놀라지는 않는다”고 노래하고 도망을 치면서 제1막이 끝난다.한편 체를리나가 다른 문으로 도망쳐 나오면서, 모두 함께 “이제 모든 것이 밝혀졌다”고 노래한다. 돈조반니는 “폭풍우 속에 있다 할지라도 나는 이 정도로 놀라지는 않는다”고 노래하고 도망을 치면서 제1막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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