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지난 8월 14일(수) 저녁 7시,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사)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창립기념 “제1회 한국예술가곡의 향연”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 개최되었다.
▲성악가들이 ‘희망의 노래’를 함께 노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문기 ©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한국 가곡의 선구자를 찾아서’를 부제로 연 이 음악회는 한국 가곡의 초창기 작곡가 18명의 대표곡을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서훈)”의 협연과 성악가 6명의 노래로 이루었으며, 사무국장 임승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축사에서 정희준 명예 이사장은 “오늘 조명하는 열여덟 분은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기에 음악(가곡)의 씨앗을 뿌리고 가꿔 온, 마땅히 기려야 할 우리 음악 1세대 선구자들이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의 창립 목적대로 우리 가곡이 국민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길 바란다.”라며 그 뜻을 밝혔다.
신귀복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낙화유수(1927. 김서정 곡)’, 황성옛터(1928. 전수린 곡)’는 우리나라 창작 대중가요의 시작이며, 이를 ‘가요’라고 불렀다. 그 뒤 정지용의 시 ‘바다’에 곡을 붙인 김성태 선생이 처음으로 ‘예술가곡’이라는 말을 썼다. 그리고 1950년도 후반부터 1960년도는 가곡에 정성을 들였던 시기. 그 전성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곡을 지키기 위해 애쓰신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가곡이 맥을 잘 이어왔다.”라며 창립기념 음악회에 온 가곡 단체, 회원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사)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신귀복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문기 ©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광복절(8.15)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 음악회는 작곡가 홍난파(1898년생) 선생에서부터 장일남(1932년생) 선생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 한국 가곡의 초석이 된 대표 작곡가 18명의 곡이 조명되어 그 의미가 깊다.
‘봉선화(홍난파 곡, 김형준 시)’로 시작한 연주곡은, 함께 부르기 곡 ‘희망의 나라로(현제명 곡)’를 마무리 곡으로 하여 “초창기 한국 가곡의 선구자를 찾아서”의 막을 내렸다. 이날 무대에 선 연주자들은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서훈), 소프라노 ‘임청화, 김민지’, 테너 ‘이정원, 김정규’, 바리톤 ‘박경준, 오동국’ 성악가 6명으로 구성되었다,
▲출연한 성악가들과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이사 및 임원들.
사진 제공 김문기 ©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관람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몇몇 관람객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예술가곡의 향연’은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성악가들의 농도 짙은 음악적 표현에 관객들은 매료되었고 환호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가곡의 아름다움에 온 국민이 브라보를 외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브라보, 브라바’를 외쳐봅니다.(이경숙.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장).”
“대부분 어릴 때부터 들었단 익숙한 곡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생각이 많이 났으며, 참으로 좋았습니다.”(도서출판 안티쿠스 대표 김종만)
“아름다운 가곡으로 힘찬 기운을 얻은 느낌입니다. 가곡 역사 선구자들의 또 다른 히트곡이나 미발표곡을 조명하는 음악회도 주기적 정기적으로 이어가길 바랍니다.”(음악인 전영준)
(사)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이사장 신귀복)는 수많은 한국 예술가곡 단체의 구심점으로서, 많은 서정 가곡 시인과 한국예술가곡 작곡자에게 작곡 기회를 주며,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신작가곡연주회와 소속단체 연주회, 후원 및 장려를 돕는데 그 취지를 둔다.
또한 예술가곡의 전통적 가치와 예술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해석과 대중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청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중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찾고, 다양한 음악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여 예술가곡의 재발견을 도모할 것이라고 한다.
이날의 영상은 다음카페 (사)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순예 문화칼럼니스트
buonart@naver.com
* * *